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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일, 복숭아꽃 살구꽃피는 봄

by 똥그리똥그리 2023. 7. 25.

복숭아꽃은

복숭아꽃은 복사꽃이라고 부릅니다. 복숭아라는 말 자체가 복사나무 열매이며 복사나무라는 말은 요즘에는 잘 쓰지 않기 때문에 보통 복숭아나무라고 부릅니다.  복숭아는 꽃이 매우 아름다운데, 실제로 전통시대 동아시아인들이 매우 좋아하던 꽃 중 하나입니다. 예로부터 복숭아꽃이 한가득 핀 '무릉도원' 을 대표적인 낙원으로 꼽았으며, 복숭아꽃은 한반도에서 오랜 기간동안 꽃 중의 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조선시대의 '꽃구경' 이라는 말이 거의 다 복숭아꽃 이었고 그 다음이 매화, 살구꽃 등이었으며 가장 유명했던 꽃구경 명소가 북둔이라는 곳인데, 지금의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지역이고 복숭아꽃으로 유명했습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한국의 대표적인 동요인 고향의 봄의 가사 '복숭아꽃 살구꽃~'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대표적인 봄꽃은 복사꽃(복숭아꽃), 살구꽃이었습니다. 오늘날의 벚꽃과 비슷한 지위인 셈인데, 실제로 생긴 것도 스케일 업된 짙은 분홍색 벚꽃처럼 생겼습니다. 이는 복숭아나무, 벚나무, 매화, 살구 모두 벚나무과에 속하는 친척들이기 때문이며 복숭아나무는 과일을 얻는 식물이라 순수한 관상용인 왕벚나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무 자체의 크기도 작고 꽃들의 조밀함이 벚꽃만큼 빽빽하게 피지는 않기 때문에 화려함에 있어서는 왕벚나무가 좀더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화려함보다는 주변 경관과 조화된 운치, 정취를 즐기기 위한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봄 꽃놀이에서 좀더 화려한 왕벚나무가 전통적인 복사꽃, 살구꽃을 밀어내 버렸습니다.  복숭아 벌레는 먹으면 예뻐진다고 하여 동양의 옛 여성들은 복숭아는 밤에 먹는 것이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단순히 여성을 은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아름다움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지으려 했던 여러 흔적들 중 하나입니다.

복숭아 재배지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경기도 부천시 복숭아도 유명했습니다. 부천의 별칭인 '복사골'이 바로 복숭아 재배지라는 뜻입니다. 물론 이런 복사골이라는 명칭은 부천만이 아니라 전국에 많은곳에 있으며 지금의 부천은 공업화와 베드타운화 되었으므로 지금은 소사 일대에 8월경 복숭아 축제를 열고, 다른 곳은 경기도 이천시나 충청북도 음성군, 충주시, 옥천군, 영동군, 세종시 조치원읍과 같은 충청도 쪽으로 많은 산지들이 있습니다. 연기군이 세종특별자치시로 승격되기 이전 마스코트로 복숭아를 따왔을 정도로 조치원을 비롯한 연기군은 복숭아 산지로 유명했습니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 63호로 원주 치악산 복숭아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천시와 감곡면의 햇사레복숭아도 맛있고 유명합니다.